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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서울 둘레길 데이트 코스 추천: 양천향교역에서 서울식물원까지

by 너구리의 발자국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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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둘레길 데이트 코스 완전 정복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의 둘레길! 그동안 단절되어 있던 강서구 일대의 둘레길이 2040 서울 도시 기본 계획에 따라 새롭게 하나로 연결되었습니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출발하여 역사문화 유적지, 한강 전망대, 생태 습지, 그리고 서울 최초의 보타닉파크까지 도보로 즐길 수 있는 완벽한 데이트 코스를 소개합니다.

출발점: 양천향교역과 주변 문화시설

오늘의 여정은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시작합니다. 이 역은 급행 열차는 정차하지 않고 일반 열차만 정차하니 이용 시 참고하세요. 1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양천초등학교 담장의 벽화를 구경하며 약 5분 정도 걸어가면 첫 번째 목적지인 겸재정선미술관에 도착합니다.

양천향교역 주변에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세 곳의 시설이 모여 있어 둘레길 산책을 시작하기 전에 잠깐 둘러보기 좋습니다. 겸재정선미술관, 궁산땅굴 역사전시관, 양천향교 모두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들입니다.

역사 속으로: 겸재정선미술관, 궁산땅굴, 양천향교

🏛️ 겸재정선미술관
겸재정선미술관은 조선시대 양천 현령으로 있으면서 불멸의 걸작을 남긴 정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관람 요금은 성인 1,000원, 아동 및 65세 이상은 무료이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미술관 내부에는 정선의 진경산수화와 함께 달밝은 밤의 선인도, 폭포의 높이를 과장하여 그린 진경산수폭포도, 자신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겸재 망원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미술관 3층에는 양천현화 모양의 카페테리어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 궁산땅굴 역사전시관
미술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궁산땅굴 역사전시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합니다. 중일전쟁의 흔적으로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곳입니다.

🏫 양천향교
양천향교는 현존하는 서울시 유일의 향교로, 조선시대 유학을 토대로 한 교육기관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예절 교육과 다도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향토문화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합니다.

새롭게 연결된 둘레길: 소악루와 궁산 고성지

양천향교를 나와 다시 사거리로 돌아와 우회전하면 궁산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산책로가 시작됩니다. 이 길목에는 '염산에서 강서까지 올림픽대로 안쪽으로 둘레길 연결 개통'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그동안 궁산 고성지와 서울 보타닉 파크를 통과하는 구간이 단절되어 있었으나, 2040 서울 도시 기본 계획에 따라 1년간의 공사 끝에 새롭게 연결되었습니다.

🏯 소악루
넓게 포장된 경사로를 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궁산 기슭에 자리한 소악루(小岳樓)가 보입니다. 이곳은 한강변의 뛰어난 절경으로 옛 문인들의 풍류 장소였으며, 정선이 자주 올라와 주변 풍광을 화폭에 담았다고 합니다. 소악루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고양 덕은지구 뒤로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을 선사합니다.

🏰 궁산 고성지
소악루를 지나 야자매트가 깔린 산책길을 100m 정도 더 올라가면 해발 74m 궁산의 정상인 고성지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행주산성에서 대승을 거두기 전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지금은 희미한 성의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한강의 풍광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도심 속 쉼터로 재탄생했습니다.

고성지 끝에서 새롭게 연결된 길을 따라 내려가면 한강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이어집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올림픽대로와 방음벽 사이에 조성된 데크로드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구간은 그동안 지형이 험해 단절되어 있었으나, 이제는 안전하게 설치된 계단길을 통해 빠르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한강의 풍경: 전망대와 생태 습지원

데크로드를 따라 마곡대교 아래까지 이동한 후,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회전하면 한강 전망대로 올라가는 투명한 엘리베이터가 보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올림픽대로 보행로이자 한강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방화대교와 행주산성이 있는 덕양산, 그리고 멀리 북한산 봉우리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를 나온 후에는 서울 식물원의 저류지이자 생태 습지원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지만, 넓은 길과 잘 정비된 시설 덕분에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책로 옆에는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데크로드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 다양한 새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습지원은 새들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여 서식 환경에 맞게 조성되었으며, 한강과 만나는 지점의 자연 천이가 잘 보존되어 있어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습지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끼며 쉴 수 있도록 곳곳에 의자도 배치되어 있어 휴식하기 좋습니다.

서울 보타닉파크: 주제원과 온실 탐방

습지원을 지나 지하보도를 빠져나오면 마곡 지구 중심에 위치한 서울 식물원의 호수원이 펼쳐집니다. 축구장 70개 크기에 달하는 공원과 식물원을 결합한 서울 최초의 보타닉 파크입니다. 호수 중간에 있는 횡단 보행교를 건너 동쪽으로 이동하면 주제원 정문에 도착합니다.

🌿 서울식물원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열린 숲은 연중 무료로 개방되지만, 주제원과 온실은 유료입니다(월요일 휴무, 성인 5,000원, 6세 미만 및 65세 이상 무료). 주제원은 다채로운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여덟 가지 주제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 정원에서는 한옥과 함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식물들의 모습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 서울식물원 온실
서울식물원의 하이라이트인 온실은 비행접시 같은 모양으로, 위에서 보면 활짝 핀 꽃 모양의 세계에서 유일한 오목한 온실입니다. 온실 내부는 열대관, 지중해관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식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열대관에서는 폭포 소리와 함께 마치 아바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덥고 습한 열대 기후 지역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 등의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중해관에서는 지중해 연안 지역의 특색 있는 식물들을 만날 수 있으며, 올리브 나무, 바오밥 나무 등 흥미로운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스카이워크를 통해 온실 내부를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도 있으며, 출구 쪽에는 기프트숍과 북라운지, 씨앗 도서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씨앗 도서관에서는 무상으로 씨앗을 대출받아 키우는 과정을 인증하면 되는 독특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마무리: 마곡나루역으로

서울식물원 주제원 정문에서 약 5분 정도 걸으면 공항철도와 지하철 9호선의 환승역인 마곡나루역에 도착합니다. 양천향교역에서 출발하여 새롭게 연결된 둘레길을 통과하며 약 5km를 걸었고, 식물원 관람을 포함해 총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이번 여정은 서울 도심 속에서도 역사와 자연, 문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완벽한 데이트 코스였습니다. 새롭게 연결된 둘레길 덕분에 더 이상 동네 골목길이나 도로를 횡단하지 않고도 한강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서울 식물원의 자연을 한 번에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말 나들이나 가벼운 트레킹을 계획 중이라면 양천향교역에서 마곡나루역까지 이어지는 이 산책 코스를 추천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 양천향교역에서 겸재정선미술관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A: 양천향교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정도 소요됩니다.

Q: 서울식물원 온실과 주제원의 입장료는 얼마인가요?
A: 성인 기준 5,000원이며, 6세 미만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Q: 전체 코스를 완주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A: 약 5km 거리로, 식물원 관람을 포함해 총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식물원에서 더 오래 머물거나 중간에 쉬어간다면 4-5시간 정도 잡으시면 좋습니다.

본 글은 유튜브 채널 '힐링 소풍'의 서울 둘레길 영상을 참조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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